155만원에 판매되는 코프레 와인 테라피 세트 [마켓컬리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와인 시장 성장과 함께 와인 맛을 완성하는 ‘장비’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고가 상품인 와인 냉장고가 많이 팔리거나, 반 년동안 팔릴 와인잔 물량이 1월 한 달 동안 팔리는 등 그야말로 ‘와인 전성시대’다.

10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기록한 와인잔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1월~6월)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와인잔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의 62%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한 연말·연시 홈파티 수요가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와인잔 가격은 개당 2000원대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하다. 인기 고가 제품의 경우 6개 세트가 150만원을 넘는 100% 수제 크리스털 글라스부터 개당 10만원 대 유리글라스까지 있어, 와인 매니아들이 와인 소품에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와인 소품도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간 와인 냉장고(와인셀러)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해 311% 신장률을 기록했다.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렉도 같은 기간 판매신장률이 132% 였다. 와인을 다른 병에 따른 다음, 마시는 와인 문화에 따라 ‘와인 디캔터’ 판매도 132% 증가했다. 와인을 열 때 사용하는 와인오프너 제품 판매도 1월 한 달 동안 288% 증가했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가 구매하는 와인 소품은 크게 5가지다. 와인의 풍미를 일깨워주는 디캔터, 와인을 빠르게 디켄팅을 할 수 있는 에어레이터, 와인잔 전용 드라잉 렉, 버튼 하나만 누르면 와인을 열 수 있는 자동 오프너, 와인을 담을 수 있는 전용 아이스 바스켓 등이 있다. 옥션에서는 1월 동안 와인 디캔터의 판매신장률이 550%일 정도로 올해 들어서 와인 소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을 위한 무알콜 와인 역시 인기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마켓컬리에서 무알콜 와인은 지난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무알콜 와인의 인기는 새해에도 이어졌는데,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상품 수가 더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331%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해외여행 등과 같은 큰 지출이 없으면서 생긴 금전적인 여유로 스스로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며 “초고가 상품부터 가성비 상품까지 다채롭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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