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랜서 폭격기. [위키백과]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 공군이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노르웨이에 처음 배치하며 북극권과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미 공군은 B-1B 랜서 폭격기 4대와 200명의 공군 병력을 노르웨이 올란드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해당 폭격기와 병력은 향후 3주 이내 북극권과 러시아 북서부 지역 영공에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북극권에 대한 군사 임무는 영국 밖에서 수행됐다”며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잠재적인 군사적 공격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제프 해리지언 미 공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도 “작전 준비 태세를 완비하고 동맹국에 대한 지원 능력을 키우는 것은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고 덧붙였다.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이다.
CNN은 최근 유럽과의 국경 지역에서 공세적 군사 행동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상대로 동맹국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기보다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사이버 공격, 독살 등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 앞에 미국이 나가떨어지는 시절은 끝났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며 트럼프 시절의 대러시아 저자세 외교에서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 구속에 대해서도 “우리와 국제 사회에 깊은 우려 사항”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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