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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G에너지솔루션, 일진머티리얼즈와 조인트벤처 추진
2차전지 소재 확보 선제적 대응
일진, 고객사 삼성 이어 LG 확보
LG “JV 설립, 현재 추진사항 없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급성장 중인 2차전지의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575억원을 출자해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솔루스) 룩셈부르크 법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JV 설립으로 일진머티리얼즈 또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등은 2차 전지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일진머티리얼즈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투자 규모와 일정 등을 막바지 논의 중이다. 조인트벤처는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하기 위해 2개 이상의 회사가 자기자본을 투자해 만든 합작회사를 말한다.

조인트벤처 설립은 LG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봉합되긴 했지만, 일진머티리얼즈가 SKC의 자회사이자 경쟁사인 SK넥실리스와 말레이시아 해외 공장 위치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까지 안정적인 고객사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575억원 규모로 솔루스첨단소재의 유럽법인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솔루스첨단소재와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생산하고 있는 동박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용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이 가파프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LG 측은 일진머티리얼즈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동박의 안정적 공급을 담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JV의 상대방인 일진머티리얼즈는 스마트폰과 텔레비젼 등 모든 IT 전자제품과 리튬이온 2차전지용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동박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익산공장과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 중이며, 2017년부터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진출해 2019년부터 연 1만톤(t)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SK넥실리스, 솔루스첨단소재,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경쟁하는 동박 시장은 올해 초호황이 예고돼 있다. 올해 전세계의 2차전지 생산량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박 공급의 쇼티지(차질) 우려까지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KPC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동박시장 예상 규모는 5650톤(t)에 달한다.

앞서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양극활물질인 리튬망간계 양극활물질(LMO)를 2008년 개발에 착수해, 2010년 1분기에 건식품, 습식품 각 1개 모델을 개발 완료했으며 현재 연간 840톤(t) 규모의 LMO전용 양산라인을 구축해 2013년 1분기 리튬이차전지 업체들에게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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