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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러스] 마이데이터 시대…이젠 내 개인정보 내가 관리한다
전문업체 통해 통합·관리
금융·핀테크 28개사 허가
맞춤형자산관리 가능해져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하는데 그게 뭐죠? 그래서 뭐가 좋은 거죠?’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대 개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에서 28개 업체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결정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마이데이터는 말 그대로 ‘내 정보를 내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권리’다. 이전에는 A은행에서 B통신사에 지불한 통신비 내역과, C카드사의 사용내역, D보험사에 가입된 상품 정보를 본인이 접근할 수 없었다. 본인의 정보임에도 이를 알기도, 활용하기도 어려웠다. 개인정보인데 간단한 동의절차에 응했다는 근거로 금융회사나 통신사들만 주로 활용했다.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개인정보를 다룰 수 있는 권리가 정보 제공 당사자에게 있다. 개인이 이 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 대출 과정에 반영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를 ‘데이터 주권’이라고도 하는 이유다.

마이데이터가 허용되면 개인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동의를 받아 금융정보를 통합 관리해주는 게 마이데이터산업, 즉 신용정보관리업이다. 주로 금융회사와 핀테크회사다.

마이데이터업체는 5억원 이상의 자본금, 보안 설비, 타당한 사업계획 등을 갖춰야 한다. 대주주 적격성 요건도 충족해야 하는데, 신용정보법 감독규정에 따라 지분 10% 이상 가진 대주주가 제재를 받거나 소송이 진행 중이면 심사가 중단된다.

이번에 본허가를 받은 28개사는 은행 5개사(KB국민·신한·우리·농협·SC제일은행), 여신전문업 6개사(KB국민·신한·우리·현대·비씨카드·현대캐피탈), 금융투자업 1개사(미래에셋대우), 상호금융업 1개사(농협중앙회), 저축은행업 1개사(웰컴저축은행), 핀테크 14개사(네이버파이낸셜·민앤지·보맵·비바리퍼블리카·뱅크샐러드·쿠콘·팀윙크·핀다·핀테크·한국금융솔루션·한국신용데이터·해빗팩토리·NHN페이코·SK플래닛) 등이다.

1차 때 마이데이터 사업 신청을 하지 않은 카카오뱅크, 롯데카드를 비롯 교보생명, 신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사 등은 오는 2~3월께 예정된 2차 예비허가 신청에 합류할 예정이다.

은행 등 기존 금융권은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을 계기로 개인 자산관리 사업 폭을 넓힐 계획이다. 기존에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마이데이터가 시작되면 보다 개인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더 세세한 소득, 자산 전반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진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실물자산, 디지털자산까지 포괄하는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신한 모바일 앱 '쏠(SOL)'에서 제공하는 '마이(MY)자산' 서비스를 고도화 해 개인이 모든 금융자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달 2일 KB국민은행은 자산·지출관리 애플리케이션 'KB마이머니'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한 ‘신용관리서비스’와 ‘자동차관리서비스’를 출시했다. NH농협은행도 자체 자산관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우리은행, SC제일은행 역시 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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