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월 접종 코앞인데…‘물백신’ 논란에 불안한 고령층
이달 중순 화이자 5만8500명분 첫 반입
아스트라제네카 75만명분도 이달 중 공급
변이 예방효과 미미속 물량확보 차질 우려
국민 53.2%도 “접종 고민중” 신중 응답
올해 상반기 중 최대 440만도스(220만명분) 가량 국내 도입예정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합]

정부가 이달 코로나백신 80만명분을 확보했지만 대부분을 차지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효능이 떨어지는 ‘물백신’이라는 지적에 더해 고령자에 대한 예방효과 검증부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또 급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백신효과가 떨어지는 사례가 보고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백신전쟁을 벌이면서 우리나라의 물량확보 차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물량 가운데 11만7000도스(5만8500명분)를 이달 중순 이후 들여오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별계약 물량 150만 도스(75만명분)도 이달중 공급한다. 총 80만8500만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올해 상반기 중 최대 440만도스(220만명분) 공급 예정이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효과가 62%로 화이자(95%)나 모더나(94%)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데다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 다수가 접종 대상에 포함해도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신중론도 만만찮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교수는 “임상시험 대상자 숫자가 660명밖에 안된다고 하면 ‘효과가 있다 없다’를 말하기가 어렵다”며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고령자의 경우 현재까지 나온 백신 가운데 효과가 확실하고 가장 높게 입증된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이 이미 조건부 판매 승인이 난 유럽의 경우 국가마다 서로 다른 조처를 내린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범위를 어떻게 결정할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 전파력이 강한 변종이 계속 나오고 있어 백신개발이 변이를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백신은 영국발 바이러스에 대해선 동일한 예방 효과를 보였지만,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노바백스 49.4%, 얀센 57% 등 예방 효과가 급격히 낮아졌다. 바이러스 출현 이전, 원형 코로나19 바이러스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백신물량 부족으로 인한 접종차질도 우려된다. 미국과 유럽 등 백신접종을 상대적으로 신속히 시작한 나라들도 접종률이 높지 않은 것은 백신부족 때문이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을 놓고 유럽연합과 영국이 갈등을 겪은바 있다. 우리나라는 5600만명분을 확보했지만 일부가 계획대로 들어오지 못해 올 상반기 1000만명 접종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게 현실이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백신 접종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변수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의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3.2%가 백신 접종 여부를 고민 중이거나 접종 의향이 낮다고 답했다. 김대우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