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식염수로만 채운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한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중국에서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식염수가 채워진 주사기를 코로나19 백신으로 속여 비싼 가격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판매한 일당 80명을 체포하고 가짜 백신 3000개를 압수했다.

검거된 용의자들은 베이징과 장쑤(江蘇)·산둥(山東) 등 중국 곳곳에서 백신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백신을 불법 제조해 판매해왔다. 당시 중국에선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하며 접종이 활발히 진행 중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백신이 시노팜(SINOPHRM·國藥集團)이 개발한 ‘아이커웨이(愛可維)’ 위조품으로 알려졌다. ‘아이커웨이’는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시판이 허용된 코로나 백신이다.

용의자들은 위조 백신 가운데 일부를 해외로 보내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는 아프리카로 밀반입 사례로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한편 시노팜 백신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이르면 오는 3월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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