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전문성·통합성 갖춘 ESG 컨설팅 제공
지평의 임성택 대표변호사(오른쪽)와 이준희 ESG전략그룹장[사진=박해묵 기자] |
[헤럴드경제=김성미·이호 기자] “결국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다.”
법무법인 지평이 ESG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임성택 대표변호사와 이준희 ESG전략그룹장을 만나 이들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임성택 대표변호사는 “ESG 경영이라는 시장의 큰 변화가 일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법으로 들어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러나 ESG와 관련된 리스크 요인이 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진정성·전문성·통합성을 갖춘 ESG 컨설팅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준희 그룹장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문제 해결사로서 새롭게 재편되는 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ESG 관련 분야를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기업의 ESG 경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변호사는 “유럽은 기업공개(IPO)에 나설 때 ESG 실사를 진행한다. 한국 기업들도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ESG 실사에 나서는 곳이 생길 전망”이라며 “재무적 평가를 넘어 비재무적 지표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평의 소통핫라인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내부신고 시스템인 소통핫라인은 기업 소속 구성원들의 내부신고, 법적 문제에 대한 내부조사, 관련 민·형사 소송 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다. 준법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은 물론 IPO 추진 기업들도 이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임 대표변호사는 “내부 신고는 불이익 등의 우려로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워 외부에 위탁해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과거 내부 소통을 리스크로 여겼다면 최근 들어 내부와 소통할수록 리스크가 최소화되는 것을 이해해 소통핫라인을 채택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평은 2019년 인권경영팀 출범 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 창출(CSV) 등에 관한 컨설팅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해 환경팀과 컴플라이언스팀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대대적으로 보강, 그해 9월 ESG센터를 설립했다.
ESG센터는 전략·환경·소셜·거버넌스·금융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ESG 전략 자문은 물론 위기 대응, ESG 실사·영향 평가, 유럽·미국 등 ESG 규제·법제 자문, ESG 채권·펀드·대출 등 금융자문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그룹장은 “ESG 경영 전략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인한 발생하는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실적 향상을 위한 긍정적인 활동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라며 “제조업·ICT·금융 등 업종별 전략을 세분화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평은 ESG 자문에 앞서 회사부터 ESG 선두주자가 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10대 로펌 중 유일하게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이어 벤처투자(VC) 시장 활성화를 위한 무료 자문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임 변호사는 “소셜벤처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변호사들과 인큐베이팅 단계의 벤처회사를 매칭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며 “공익 사단법인인 두루와 함께 변호사의 무상 서비스를 제공, ESG 업무와의 유기적 통합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