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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까지 전국 철도노선 28곳 개통…역세권 부동산 상승 기대감
올해부터 내년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주요 노선 연결
신규노선 개통 앞두고 집값도 술렁
분양시장도 기대감…미분양 사라져
최근 교통호재 등으로 집값이 많이 오른 경기도 하남시 일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수도권이나 지방 주요 도시를 잇는 철도망이 올해와 내년에 대거 확충된다. 서울과 경기,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노선이 많아 올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집값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정보 사이트인 ‘미래철도DB’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철도 노선(신설 역사 포함)은 28곳에 달한다. 수도권에선 ‘하남선(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부평구청~석남)’, ‘신림선’ 등이 주목된다.

하남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에서 시작해 강일지구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덕풍동·창우동 일대를 지나는 노선이다. ​상일동역부터 미사역을 거쳐 하남풍산역까지 잇는 4.7㎞ 구간은 지난해 8월 개통됐다. ​하남선 2단계인 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 구간(2.9㎞)은 올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하남에서 서울 중심지역으로 이동이 훨씬 수월해진다.

하남 아파트값은 지난 한 주(1월 25일 기준)에만 1.53% 오르는 등 올 들어 상승세가 가파르다. 예를 들어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시청역(3월 개통 예정) 주변에 위치한 ‘하남더샵센트럴뷰’(2016년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 1월 9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초 7억5500만~7억6800만원 수준에 거래된 것과 같은 크기다.

인천 구도심인 부평구 산곡동과 석남동 일대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부평구청~석남) 개통 호재가 있다. ​사업계획 승인 등이 미뤄지면서 지난해 개통 예정에서 다소 늦춰진 것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환승 없이 가산디지털단지와 강남권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인천도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지하철 노선 개통 호재가 집값을 한층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부동산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철도망이 확충되는 지역에는 여전히 주택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방에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KTX 신설 역사인 ‘서대구역’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부전역에서 시작해 김해(김해공항, 장유 등) 등을 거쳐 마산까지 연결되는 32.7㎞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2022년 개통 예정이다. 개통되면 부산에서 창원 간 이동시간이 3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최근 김해, 창원 등 집값이 오르는 원동력 중 하나다.

지역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은 미분양 상황에 나타난다. 국토부와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해 미분양물량은 101가구에 불과했다. 2019년 12월(1341가구) 이후 무려 92.5%의 잔여물량이 소진된 셈이다. 11월(441가구) 이후 한 달 새 77.1%가 줄었다.

올해 대구시 서부권역의 가장 굵직한 호재는 서대구역 개발사업이다. ​서대구역이 고속철도와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달빛내륙철도, 통합신공항철도 등의 경유 또는 출발·종착 역사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철도가 현재 예정대로 오는 2029년 개통된다면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5개 철도가 사통팔달로 뻗어 나가게 된다. 대구도 지난 한 해만 10% 가까이 오르고 올 들어서도 매주 0.31~0.41%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가파르게 뛰고 있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팀장은 “역세권 아파트는 주거선호도가 높고 배후 수요가 탄탄하므로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면서 “주거비용을 줄이면서 역세권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전철 개통을 앞둔 지역 아파트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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