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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열·풍력 모아서…전기차 충전하는 ‘스마트 가로등’ 나온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차지인과 컨소시엄
내년까지 전국 주요 거점에 충전시설 설치키로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전기차 오너들의 최대 고민인 ‘충전’.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순식간에 떨어지는 배터리 잔량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주유소처럼 충전 시설이 흔하게 설치돼 있지 않은 탓에 충전시설이 보이는 족족 콘센트를 꽂는 일이 일상처럼 됐다.

하지만, 도로 곳곳에 설치된 가로등이 전기차 충전 설비가 된다면 어떨까. 스마트 광학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가 이를 현실로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 ㈜차지인과 ‘스마트 가로등 기반 전기차 충전 사업’ 관련해 컨소시엄 협약을 27일 체결했다.

스마트 가로등 기반 전기차 충전사업 협약식에서 송성근(왼쪽) 아이엘사이언스 CEO와 최영석 차지인 CS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엘사이언스 제공]

아이엘사이언스는 ‘충전 단자함이 구비된 가로등’ 보유특허(등록번호 10-0970158)를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스마트 가로등을 개발해 충전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마트가로등은 송성근 대표가 가천대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에 출원한 특허를 기반으로 했다. 태양광 전지판과 풍력발전 유닛에 의해 발전된 전기를 가로등에 축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역할로서 전기차에 충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컨소시엄 파트너인 전기차 충전 플랫폼 전문기업 차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 임시허가 1호 기업이다. 양 사는 자체 개발한 과금형 컨센트, 급속·완속 충전기, 결제 운영 플랫폼 공급 및 운영 대행을 담당하게 된다. 올 상반기안에는 시제품 개발이 완료될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전기차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인 충전 조건을 고려해 완속·중속·급속 등 충전 환경과 사용자 니즈에 따라 충전옵션이 선택 가능하도록 다양한 스펙의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영업·마케팅을 통해 내년까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주요 거점지역에 스마트 가로등 충전 시설을 설치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는 “그동안 전기차 보급 확대에 충전시설 부족이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는데, 일반도로나 주택가의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인프라 확대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전 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와 탄소 중립 추세에 따라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확대 정책을 펼쳐 2022년까지 43만대의 친환경차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환경부는 올해 충전기 설치 보조금 240억 중 120억 원을 과금형 컨센트와 가로등 충전기에 배정하는데, 양사는 이번 전략적 컨소시엄으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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