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픽셀XA가 심혈관 조영영상을 분석해 질환 병변부위를 찾는 모습. [메디픽셀 제공]

심혈관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병변을 스스로 찾아내고 필요한 시술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가 의료기기로 인정받았다.

의료솔루션 기업 메디픽셀(대표 송교석)은 관련 SW ‘메디픽셀XA’로 식약처의 인증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픽셀XA는 딥러닝 기술인 합성곱신경망(Deep Convolutional Neural Network)을 기반으로 심혈관 조영영상을 분석해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부위를 찾아낸다. 1~2초면 병변부위를 찾는데다 혈관의 막힌 정도를 정확한 수치로 정량해 그림으로 보여준다. 해당 부위에 가장 적합한 시술용 스텐트도 자동으로 찾아 제시한다.

AI 기반 의료영상 분석 분야에서 심혈관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국내 시판용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것은 메디픽셀이 처음이다. 비슷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 외산 제품은 실시간 분석이 불가능해 임상 또는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메디픽셀XA는 심혈관질환 진단부터 수술을 위한 전 단계인 스텐트 시술 추천 등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메디픽셀은 의사들이 시술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고, 진단과 치료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제품에 사용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정확도와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메디픽셀 송교석 대표는 “시술장에서 의사들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임상적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완전 자동화에 역점을 뒀다.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고질적인 문제인 조영제와 방사선 과다 노출에 따른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메디픽셀은 올 상반기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 인증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