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라리 신공항 반대 입장 내라”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 [연합] |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4ᆞ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라고 발언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뻔뻔하고 몰염치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필요하게 된 것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놓고 2번이나 이를 뒤집어엎으며 부산시민을 배신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은 응급실로 실려 온 긴급환자이고, 특별법은 죽어가는 가덕도신공항을 살리기 위한 산소호흡기”라며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면 그 생명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의 발언은 자신들 때문에 발생한 응급환자에 대해 절차 따지고 서류 따진 후에 치료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자신들이 약속하고 자신들이 무산시킨 가덕도신공항에 대해 사과는 못할망정 어깃장을 놓아서야 되겠는가. 국민의힘은 차라리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한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국책사업 할 때마다 특별법을 만들 것이냐”며 “개별적으로 (국책 사업을) 처분하는 법을 만드는 게 가능한 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하는 악선례를 남기는 게 아닌지에 대해 생각 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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