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호 "노예 같았을 삶, 만날 용의 있다"…북한 前쿠웨이트 대사대리 입국
류현우, 국내 1년 넘게 정착중인 것으로
'김정일 금고지기' 전일춘 사위로 알려져
"자식에 노예같은 삶 물려주기 싫었을 것"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북한 고위 탈북민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우리나라에서 이미 1년 넘게 정착 중인 것으로 확인된 일을 놓고 "차마 자식에게만은 노예와 같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입장문을 내고 "자유를 갈구하는 북한 주민들의 한국행을 영영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 일가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노동당 39호실을 총괄했던 전일춘의 사위로 알려졌다.

태 의원은 이번 일을 놓고 "북한에서 39호실 실장 사위이자 외교관으로 참사직까지 올라 임시대사대리를 할 정도면 특권층으로 살아왔다는 것"이라며 "아무리 북한에서 그렇게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로 나와 비교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망명을 하려 해도 자신의 망명으로 피해를 볼 부모 형제, 일가 친척과 동료, 자기를 해외에 내보내준 상급자들에 대한 걱정에 고통스러운 내적 갈등을 겪었을 것"이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경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외교관을 포함한 해외 파견 근무자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만명이 넘는 탈북자가 한국과 해외에 살며 북쪽 가족에게 자유로운 삶에 대해 전하고 있다"며 "북한 주민의 의식을 깨우는 이러한 자유로운 흐름을 영원히 폭력으로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도 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태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류 전 대사대리가)희망하면 만날 생각도 있다"고 했다. 태 의원은 그의 탈북을 놓고 "조성길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에 이어 엘리트(외교관)가 한국으로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류 전 대사대리와 (전일춘의)딸도 함께 한국으로 왔다는 것은 북한 체제가 얼마나 흔들리고 있는지에 대한 증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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