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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보선’·이재명 ‘친문’·정세균 ‘방역’…누가 여의주 물까
이낙연, 4월 재보선 최소 서울 잡아야 반등 가능성
이재명 ‘친문 끌어앉기’ 본격화…집중견제 이겨야
정세균 방역 성공땐 본격화…백신ㆍ치료제 등 돌파구 
이익공유제,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손실보상제 등 ‘퍼주기’ 경쟁 비판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1년 2개월 후 가려질 청와대 입성을 두고 여권 대선 유력주자들 간 신경전이 조기 과열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재를 갖춘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민총리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형국이다. 보편 재난지원금과 이익공유제, 손실보상제 등 세 명의 유력주자들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 재정의 역할과 관련해 각자의 색깔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 대선과 4월 재보선을 앞두고 ‘퍼주기 경쟁’이라는 비난도 잇따른다. 이들이 대권으로 가는 길도 만만찮다. 이 대표에겐 ‘4월 재보선 승리’, 이 지사에겐 ‘친문과 거리좁히기’, 정 총리에겐 ‘코로나19 방역’ 등이 각각 정치적 과제로 꼽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이낙연 대표에게 큰 산은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연일 이익 공유제에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통합의 범위를 경제, 사회로 넓혀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 대표는 새해 벽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지만 반대 여론에 밀려 지지율도 크게 후퇴한 상태다.

이 때문에 4월 재보선 결과에 이 대표의 대권 도전 운명이 걸렸다는 게 민주당 안팎의 시선이다. 최소한 서울시장은 수성해야 지지율도 반등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선(내년 3월) 1년 전이자, 재보선 한 달 전인 3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이 대표는 이후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 경쟁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이재명 지사에게는 ‘친문의 벽’이 숙제다. 이 지사는 사면론에 대해 “대통령에 부담”이 된다며 말을 아꼈고, 지난 18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후엔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페이스북 글을 남기는 등 친문 세력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지사의 대권주자 지지율 독주채비에 여야 할 것 없이 쏠리는 견제심리도 극복 대상이다.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이 대표와 정 총리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여기에 이 지사는 자신의 취약지인 여의도와의 접촉면도 넓혀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

제3의 후보로 링에 오를 채비중인 정세균 총리도 ‘미스터 스마일’이란 이미지를 벗고 강단있는 정치인으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실제로 정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방역 이슈로 맹공에 나선 야당에 강경한 태도로 각을 세우고, 이 대표와 이 지사를 향해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4월 재보선 이후 총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정 총리는 ‘코로나 총리’답게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을 극복해야 대권 행보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이면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 방역을 발판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킬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적인 모습도 노출하고, 문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는 등 친문 표심을 향한 구애도 눈에 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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