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LG에너지솔루션, 르노그룹과 배터리 합작사 논의
르노 "프랑스 북부에 배터리 합작 공장 세울 것"
주요 협력 파트너사 후보 올라
조에 배터리 공급 등 오랜 협력관계 장점
르노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을 배터리 공장 합작 파트너사로 고려하고 있다. 사진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한 르노 전기차 조에. [르노삼성차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프랑스 대표 완성차 메이커 르노그룹이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미국 GM에 이어 르노와 배터리 공동생산에 나설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 일간지 레제코(Les Echos)에 따르면 루카 데메오 르노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북부에 배터리 공장 투자를 추진하고 있고 여러 잠재적인 파트너사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수주 내에 구체적인 협력 대상 기업을 밝힐 예정이다.

르노가 투자할 배터리 공장은 전기차 공장으로 개조될 두아이(Douai) 공장에서 사용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레제코에 따르면 유력한 협력 후보는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의 엔비전(Envision), 프랑스의 배터리 스타트업 베르코(Verkor)가 거론되고 있다.

당초 르노의 배터리 협력 파트너사로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과 토탈의 자회사 사프트(Saft)가 합작한 ACC(Automotive Cells Company) 였다. ACC는 2030년까지 50억유로를 들여 프랑스와 독일에 각각 연간 생산량 24 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8일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그룹 회장이 한 인터뷰에서 "중요한 조건은 우리가 현재 참여자들과 동등하게 대우를 받을 수 있냐"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ACC와의 협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새 파트너사로 LG에너지솔루션이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10년 이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0년 르노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돼 이듬해부터 배터리를 납품했다. 유럽내 베스트셀링 전기차인 르노 조에(ZOE)에도 배터리를 공급했다.

미국 GM과의 합작으로 미국 오하이오주에 2조7000억원을 들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