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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꼴등 발언' 사과문 쓴 강원래…원희룡 "섬뜩한 폭력 봤다"
'좌표 공격' 받은 강원래
원희룡 "금도가 있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 강원래 이태원 자영업자 대표 등 상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그룹 클론 출신의 강원래 씨가 정부의 방역대책을 비판했다가 일부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진 후 사과한 일을 놓고 "섬뜩한 폭력을 봤다"고 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단한 일상을 호소한 한 시민이 비인간적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대방을 비판할 때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기준에 애매함이 많은 것은 대통령과 총리도 인정한 사실인데, 아쉬움을 토로한 사람에게 차마 해선 안 될 표현까지 쓰면서 좌표를 찍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폭력도 토론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앙념' 같은 것인가"라고도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강원래 씨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K팝이 세계 최고,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성향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발언이 알려진 후 강 씨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 댓글에서는 강 씨의 장애를 이용한 인신공격과 장애인 비하 표현까지 나왔다.

강 씨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죄송합니다. 대한민국 국민과 방역과 관련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간담회가)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자리도 아니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돼 조금은 아쉽다"고 했다.

이어 "아무도 저희 말을 안 들어줘 어떤 자리건 우리 목소리를 내고자 만든 자리였다"며 "어제 이태원 모임에서 홍대·강남역·종로 등 여러 (상인)분들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이야기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져 '방역 정책이 꼴등'이란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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