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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문대통령 ‘초록동색’ 개각…‘악마의 변론인’ 두라”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3개부처 개각과 관련해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이라며 “국민 정서와 현실과 동떨어진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오판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번 개각을 두고 “왜 갈수록 다양성은 후퇴하고 노쇠화는 가속되는 걸까”라고 한 발언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도 78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취임한 마당에 단지 나이가 공직자의 결격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과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번에 발탁된 권칠승, 황희 장관 후보자가 모두 친문 핵심인사들이 모인 ‘부엉이 모임’ 멤버이고,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문 정부 외교, 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핵심 참모라고 설명하면서 “끈끈한 인연에 이념과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만 모이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논쟁과 이견은 사라지고 쉽게 합의에 이르는 ‘집단사고(group think)’의 덫에 걸리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말기 친정체제를 강화한 문 대통령에게 감히 충언을 드린다”라며 “더 이상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면 이제라도 청와대와 내각에 건설적 비판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악마의 변론인’을 두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과 당에 큰 빚을 졌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당선돼 보답 드리겠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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