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의자를 비롯해 책상, 키보드, 마우스, 이어폰, 헤드셋 등 다양한 게이밍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인 제닉스크리에이티브(이하 제닉스)는 몇 개월 전, 유선 게이밍 마우스인 '타이탄 GX AIR'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게이밍 마우스의 성능을 갖추고 있지만 게이밍 마우스답지 않은 차분한 디자인을 갖고있었고, 무엇보다 대칭형 타공 디자인을 갖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 제품으로 등장했다.
다만, 이 제품은 유선으로만 출시되어 무선 방식을 원하는 소비자로서는 다소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제닉스가 타이탄 GX AIR를 기반으로 한층 발전된 성능으로 무장한 무선 마우스를 선보였다. 바로 '타이탄 GX AIR WIRELESS'다.
먼저 디자인을 보면, 겉으로는 타이탄 GX AIR 제품과 완전히 동일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화이트와 블랙 등 2가지로 출시됐으며 가로 63.5mm, 세로 120mm, 높이 39mm의 크기는 유선 모델과 같고, 벗겨짐이 없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고성능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된 것도 동일하다.
그리고 제품의 본체를 감싸주는 팜 커버는 2종이 제공된다. 6각형으로 구멍이 뚫려있어 손에 땀이 차는 것을 최소화해주는 허니컴 쉘 커버는 물론, 구멍이 없는 커버도 제공해 상황에 따라 사용자가 갈아낄 수 있도록 했다.
버튼은 2개의 기본 버튼과 휠 버튼, DPI 변경 버튼, 앞-뒤로 가기 버튼 등 총 6버튼이 적용되어 있고, 이중 기본 버튼은 분리할 수 있게 되어있다. 휠 버튼은 GX AIR와 동일하게 홈이 파이고 2개의 LED 라인을 가진 형태가 적용됐다.
참고로 타이탄 G AIR 모델의 경우 기본 버튼과 커버에서 다양한 색상을 별도로 판매했었다. 타이탄 GX AIR 모델은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판매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래 사진은 G AIR WIRELESS와 GX AIR WIRELESS를 같이 놓고 비교해본 것이다.
커버를 떼어보면, 유선 모델에서 무게추가 적용되던 공간에 배터리가 자리잡고 있다. 배터리 용량은 580mAh로 타이탄 G AIR WIRELESS 제품과 동일하다. 그리고 그 아래를 보면 TITAN 로고와 함께 무선 리시버의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모델이었던 타이탄 G AIR WIRELESS 제품은 리시버의 수납공간이 없어 배터리 옆의 빈 공간에 넣는 불편함은 물론 분실의 위험이 있었는데, 이번 GX AIR WIRELESS 제품에서 이 문제를 완벽히 개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우스의 아래쪽에 1,680만 컬러를 낼 수 있는 RGB LED 홀이 가로로 길게 적용되어 있어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여전히 갖고 있다. LED 홀은 자연스러운 움직임 혹은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를 보여주도록 하고 있고, 휠 LED는 마우스의 DPI 상태나 충전 상황 등을 알려주는 역할도 겸한다.
바닥의 경우 GX AIR 유선 제품처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바닥에 원형으로 된 다수의 구멍이 뚫려있고, 제품 스티커 부분과 피트 부분에 나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럼에도 무게는 78g로 타이탄 G AIR WIRELESS 제품 대비 4g 가량 증가했다.
피트의 소재는 타이거 사의 프리미엄 피트가 적용됐으며 넓은 면적을 차지해 접지력을 높였다. 참고로 블랙 모델의 피트 색깔은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임을 알아두자.
바닥에 있는 스위치는 전원 설정 및 LED 작동 방식 설정을 할 수 있다. 중앙에 두면 전원이 꺼지며, 위에 두면 휠 버튼 LED만 켜지고 아래에 두면 모든 LED가 켜진다.
이 제품에서 제공되는 케이블은 USB-C 형식으로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파라코드 소재가 적용되어 있고, 노이즈 및 고주파를 제어하는 페라이트 코어도 부착되어 있다.
제품에 적용된 USB-C 타입 포트는 충전은 물론 유선 마우스로도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무선 마우스로 쓰지만, PC와 연결하면 유선 모드로 변경되면서 충전을 하며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는 것. 여기에 더해 케이블의 연장을 위한 리시버 연장 젠더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 방식인 만큼 효율적으로 전기를 쓰기 위한 기술도 들어가있다. 마우스가 움직일 땐 LED가 꺼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LED가 켜지면서 효율적인 동작을 하면서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아이덴티티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10분동안 동작이 없으면 대기모드로 전환되어 전기 소모를 줄인다. 그래서 최대 충전 기준으로 최대 7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스펙을 보면, 기본 버튼에 적용되는 스위치의 경우 타이탄 GX AIR에서는 최대 1천만회의 클릭 수명을 보장하는 후아노의 핑크 스위치가 적용됐지만. 이 제품은 최대 2천만회의 클릭 수명을 보장하는 오므론 스위치가 적용됐다. 그래서 더 정교하고 부드러운 클릭감을 경험할 수 있다.
마우스의 핵심 부품인 옵티컬 센서는 PIXART사의 PAW 3370 센서가 들어있다. 이전의 타이탄 G AIR 무선 마우스에는 PAW 3335 센서가 적용되어 있었는데, 이 센서 대비 최대 가속이 10g 증가한 50g, 최대 해상도도 3,000 DPI 증가한 19,000 DPI까지 지원한다. 무엇보다 소비전력이 0.2mAh 감소한 1.5mAH로 효율이 훨씬 좋아졌다.
그리고 마우스와 PC가 신호를 주고받는 주기인 폴링레이트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125-250-500-1,000Hz 등 총 4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최대 해상도는 최소 100부터 최대 19,000까지 100 단위로 지정해 총 6단계를 지정할 수 있다.
각 단계마다 색상을 설정할 수 있고 DPI 변경 버튼을 누를 때마다 휠 버튼의 색상이 바뀌게 되는데, 점멸 형태로 표현할 수도 있고 계속 켜져있는 형태로도 세팅할 수 있다. 또 DPI 버튼을 누를 때마다 바뀐 DPI와 단계가 화면 왼쪽 위에 팝업으로 뜬다. 그래서 현재 DPI가 얼마인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실수로 마우스를 들어올려도 튀지 않도록 해주는 L.O.D(Lift Off Distance) 기능도 유선 제품과 동일하게 적용됐다. 높이의 단계는 1mm와 2mm 등 2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니 이전의 유선 모델과 비교하면 그립감 부분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디자인이 동일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칭형 디자인인 만큼 왼손은 물론 오른손으로 잡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마우스의 진가를 알아보기 위해 슈팅 게임인 '포트나이트'를 즐겨봤다. 선에 속박되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은 역시 편했고, 넓직한 피트와 적절하게 적용된 무게를 통해 적절한 움직임과 무게감을 보여줬다.
게임 중 DPI를 변경할 때마다 화면에서 수치를 보여주기에 상황에 맞는 확실한 대응이 가능했고, L.O.D 기능 덕분에 플레이 중 급히 대응하느라 마우스를 살짝 들어올리는 상황이 발생해도 마우스의 움직임은 튀지 않았다.
이처럼, 타이탄 GX AIR WIRELESS는 타이탄 GX AIR보다 더 검증된 스위치와 타이탄 G AIR WIRELESS보다 더 향상된 센서를 적용해 품질을 높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이전에 불편했던 부분을 개선해 다음 제품에 적용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대칭형 무선 마우스로서 지속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제품으로서 등장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타공형 무선 마우스의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면, 사실상 완성형에 가까운 대칭형 마우스인 타이탄 GX AIR WIRELESS를 우선 순위에 두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 하다.
게임이슈팀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