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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나흘 연속 안정세…주말 이동량 늘어 불안
지난 1주일 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445명
당국 “개인간 접촉감염 확산, 5인 이상 모임금지 지속”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지 1년째가 되는 20일 오후 광주 북구보건소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되고 사람들의 이동량이 다시 늘면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0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18일 389명, 19일 386명, 20일 404명 등 나흘 연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1주간(1월14일∼20일)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473.6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45.1명으로 2.5단계 범위로 내려왔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는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 실제 최근 2주간(1월7일∼20일) 보고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43.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11월부터 꾸준히 감소해 온 주민 이동량이 다시 늘어난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말 수도권 이동량은 2624만1000건으로 직전 주말(1월9일∼10일)보다 13.3%(307만3000건) 증가했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2637만2000건으로 집계돼 직전 주말보다 20.2%(443만1000건) 늘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은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경계심을 풀 상황이 아니다. 방심하면 언제든 유행의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모든 사적 모임과 만남, 여행을 취소하고 특히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전국에 내려진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가족·지인 간 모임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자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별개로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도입하고 31일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관련 조치 해제 여부에 대해 “3차 유행이 얼마나 계속될지, 또 어떤 조치로 감염 속도를 더 차단할 수 있을지 등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전문가 자문,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지금의 기조가 유지되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며 “일부분 완화는 할 수 있어도 전체적인 거리두기 기조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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