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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의 차별… “마스크 기증, 조선학교 등 외국인 학교 배제”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한국에서 위안부 모욕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자국에 마스크 300만 매를 기증하면서 조선학교를 비롯한 외국인학교는 기증 대상에서 배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9일 ‘유니클로 마스크 기증, 외국인학교는 신청 못해’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지난 15일 일본 각지의 소(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마스크 300만 매를 기증하겠다고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았다.

이에 한 조선학교 관계자가 마스크를 기증받기 위해 신청서 양식을 살펴보던 중 조선학교가 ‘국립·공립·사립·기타’라는 신청서상 학교 구분 가운데 어디에 해당하는지 몰라 유니클로 측에 문의했지만, “조선학교 등 외국인학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조선신보는 “유니클로는 이후 지난 17일 본지가 취재에 들어가자 ‘담당자의 잘못된 인식으로 비롯된 것’이라고 변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선신보는 “애초 안내를 잘못한 유니클로 담당자의 인식이 일본 정부의 조선인 ‘배타 정책’과 무관치 않다”면서 “이번 사태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일본 정부의 배타적 정책의 영향이 시민사회에 그대로 반영된 사례라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도 조선학교를 고교와 유아교육·보육 무상화 대상에서 배제해왔다. 또 지난해 코로나19 감염 방지 대책으로 최대 500만엔(한화 약 5300만원)을 학교에 지원하는 사업과 학생에게 긴급 급부금을 지급하는 사업에서도 조선학교를 제외한 바 있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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