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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희라의 동방불패]中 깜짝 성장률…올 글로벌 증시 이끄나
제조업 비중 큰 유럽 수혜
경제 밀접한 韓에도 희소식
닝지저 중국 국가통계국장이 18일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2.3% 증가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에 힘입어 대부분 위를 향했다. 올해 8%가 넘는 성장률이 예상된 중국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101조5985억위안(약 1경7287조원)으로 전년 98조6515억위안에 비해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GDP가 100조위안을 넘기는 처음이다. 4분기 GDP는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코로나19로 1분기 -6.8%로 꺼졌던 성장률은 2분기 3.2%, 3분기 4.9%로 빠르게 올라가며 브이(V)자형 회복을 연출했다.

이날 중국의 성장률 발표에 힘입어 유럽의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44%와 0.10% 상승했다.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도 0.20% 오른 408.68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만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0.22%)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상승이 세계 경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국이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며 세계 경제 회복을 이끌었던 역할을 다시 해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도 끌어올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성장률 지표가 유럽에게도 긍정적 소식”이라면서 “제조업이나 인프라에서의 중국 의존도를 감안했을 때 중국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유럽 증시에도 호재”라고 밝혔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판리민 아시아경제 담당 연구원은“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이 다른 시장의 성장에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예컨대 중국의 기반시설 투자 급증은 한국과 일본 등 대중국 수출국에게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독일 주간지 데어 슈피겔은 “독일과 미국 경제가 중국 성장의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생산이 늘면 기계가 필요한데 대부분 이들 국가로부터 수입한다”고 말했다.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날 중국 CSI 300(상하이선전300)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1.1%와 1% 상승 마감했다. CSI 300지수는 올 들어 6%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STOXX600의 상승폭 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위즈덤트리 리서치이사 모빈 타히르는 “중국의 코로나 팬데믹 통제와 경제 회복 성공은 주요국들과 선명한 대조를 보인다”면서 “올들어 1월까지의 시장 움직임을 미뤄 볼때 올해가 중국 증시의 해가 될것 같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딧스위스(CS)는 우량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고, 중국 펀드투자가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중국 증시의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크레딧스위스는 식음료, 스포츠, 백색가전 등의 소비주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CSI 300지수가 5600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CSI300지수는 11일 5518.52를 기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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