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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미래차 승부수 'E-GMP' 3월 본격 가동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 3월 초 본가동
아이오닉5 용 배터리팩·PE모듈 연간 10만대 분 생산
하반기엔 기아 CV도 생산체제 완비
테슬라·폭스바겐과의 경쟁 기반 다져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이 오는 3월 초 본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생산체제가 완성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룹의 명운을 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오는 3월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팩과 파워트레인(PE)을 모두 직접 생산해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19일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시범 가동을 시작한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이 오는 3월 초 본격 가동하기로 계획을 잡았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이 오는 3월 초 본 가동에 들어가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 생산체제가 완성된다.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은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등 E-GMP 기반 전용 전기차에 투입될 배터리 팩과 모듈, PE시스템을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전기차의 핵심 구조를 이루는 배터리와 구동계를 모두 아우르는 부품으로 연간 생산하는 제품의 양은 최대 10만대 분량에 이른다.

하반기 중에는 현재 355억원을 투입해 짓고 있는 평택공장이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택공장에서는 기아 CV 등 연간 15만대 분량의 E-GMP 기반의 기아 전기차 에 들어갈 부품을 생산한다. 주로 PE 모듈을 섀시 모듈에 조립해 E-GMP 플랫폼의 틀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현대 모비스가 두 공장에서 생산한 'E-GMP' 부품들은 각각 현대차 울산1,2공장과 기아 화성공장으로 보내져 아이오닉5, 제네시스 전용전기차, CV 등에 투입된다. E-GMP 기반 전기차 생산 체제가 모두 갖춰지는 것이다.

한편 충주공장에서는 제네시스 G80 전기차 버전 등 'E-GMP'에 기반하지 않은 파생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 생산을 담당한다.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E-GMP' 기반 전기차 부품 생산과 파생 전기차 부품 생산 프로세스를 이원화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E-GMP'에 기반해 전기차 23종을 2025년까지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E-GMP는 800볼트(V) 충전시스템을 갖춰 단 5분 충전으로 100㎞를 달릴 수 있다. 완충시 주행가능 거리가 500㎞(WLTP 기준) 이상으로 서울-부산 거리를 추가 충전 없이 주행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배터리 모듈을 한개 종류로 통일해 차종별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배터리 팩 구성도 가능하다. 다양한 시장에서 요구하는 전기차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올해 'E-GMP' 생산 체제를 완성한 현대차그룹은 테슬라와 폭스바겐그룹과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원통형(4860) 배터리에 기반해 테슬라 전기차 가격을 현재의 반값으로 낮추겠다"며 전기차 가격 경쟁을 예고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플랫폼 'MEB'에 기반해 현대차와 같은 23종의 전기차를 2025년까지 내놓는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외에도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수퍼카부터 세아트, 스코다 등에서 생산하는 보급형 전기차 까지 다양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반부터 E-GMP 생산 체제가 구축된 것은 현대차그룹이 여타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도 한발짝 앞서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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