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유오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북미관계 변화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북미대화, 또는 북미문제 해결을 후순위로 미룰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에서 이뤄진 성과가 있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 역시 같은 인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가 문제가 산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발목 잡혀서 본격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는 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 자신이 과거 상원에서 외교위원장을 했고 부통령으로 외교 담당해서 외교에 대해 전문가인데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 지지했을 정도로 남북문제를 잘 안다”고 설명했다.

또, “안보라인 형성하는 분들도 대체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정통하신 분들이고 대화에 의한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찬성하시는 분들”이라며 “북한 문제가 충분히 미국의 바이든 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우선순위라 생각하고, 미국과 교류하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능하면 조기에 한미정상간의 교류를 성사시켜 양 정상간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 문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나아가서 한미간 협력 현안이 많기 때문에 그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자 한다”며 “바이든 신정부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기조, 다자주의 원칙, 동맹주의 원칙이 우리 정부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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