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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위기 속 ‘광주행’…이재명 “나도 민주당원”
‘李ᆞ朴 사면론’ 비판에 호남 민심 다잡기
이재명, 당내 반발에 “당론 따를 것” 강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엇갈리는 지지율을 두고 여권 내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연이은 논란으로 호남 지지율까지 떨어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표적인 ‘텃밭’인 광주 일정을 급하게 잡았고, 선명한 정책 기조로 독주 구도를 굳혔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당내 반발을 의식한 듯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당원”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18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당 최고위원회의 대신 광주로 내려가 국립 5ᆞ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일정을 잡았다. 이번 광주행은 이 대표의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이 대표는 민주묘지 참배 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주교 예방하는 등 지역 일정도 마련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주말 동안 관련 일정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안다”며 “여러 현안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를 선택한 것은 이 대표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5ᆞ18 민주묘지 참배는 당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 민심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거론한 이후 지지율이 급락해 공개적으로 “5월 광주 정신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와 달리 선명한 정책 기조로 최근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도 당내 반발 여론에 ‘전체 도민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를 연기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예정됐던 발표를 취소한 직후 “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라며 “논쟁과 의견수렴을 통해 공식적인 당론이 정해진다면 저 또한 당 소속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서 당연히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당론을 따르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재난기본소득 발표를 연기한 것은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이 지사의 구상에 반대 입장이 나오는 등 당내 여론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이 지사는 재난지원급 지금 범위를 두고 선별적 지원을 강조한 당 지도부, 정세균 국무총리 등과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당내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 이 지사는 “당과 저를 분리시키고 갈등 속으로 몰아넣는 숱한 시도들이 있다”며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당에 지방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여부, 지급방식, 지급대상, 지급시기 등에 대한 당의 공식 입장을 요청했고, 당 지도부에서 이를 받아들여 신속히 입장을 정리해주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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