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을 살피면, 세상이 보인다…민속博 사전 무료다운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국인을 비롯해 문명발상지 일대에 살던 인류의 ‘생업’은 수렵채집 시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농업 1만~2만년, 상업 1만년, 공업 300년, 첨단산업 50년이라고 글로벌 학계에서는 정리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에서 70만년전 공동작업장이 발견됐으니 인류 경제활동의 역사는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길다.

이른바 ‘문명의 시작’이라고 칭할 수 있는 농업은 1만년 이상 이어지면서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기술혁신, 문화예술 창출, 정치,경제권력의 분화 등 많은 사회변화를 이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민속대백과사전 중 생업기술사전에는 기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예술이 다 들어있어, 공업-첨단산업시대를 사는 오늘날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농업의 전개 과정이 만들어진 산물들을 살펴보면 오늘날 공업화, 첨단산업화를 주도해나갈 지혜의 고리들을 찾아낼 수도 있겠다.

농업에 관한 키워드를 나열해 보면, 농업이 품고 있는 콘텐츠가 얼마나 광범위한지 알 수 있다.

2021년의 상징, 소, 쟁기질, 써레질, 콤바인, 연자방아, 트랙터, 만석꾼, 소작농, 새마을운동, 귀농, 토지, 토지분배가 핵심인 집권승자의 논공행상, 둔전(군사목적 전답), 농가월령가, 농사직설, 농정신편, 농사력, 이십사절기, 논둑태우기, 농악, 농요, 농점, 두레놀이, 수문고사, 농한기, 농업풍속화, 농부의 땀 포토, 계단식 논,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 밭담, 금산 인삼농업, 하동 전통 차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등등.

국립민속박물관은 최근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일곱 번째 주제인 ‘한국생업기술사전: 농업 편’을 발간했다.

14일 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이 사전은 한국의 농업기술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로 기술뿐만이 아닌, 농업과 관련한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사전 표제어는 경작, 농경세시, 노동방식, 농기구, 농기계, 농작물, 목축, 자료, 제도, 유적, 용어, 농업유산 등으로 범주를 나누어 체계적·종합적으로 정리, 해설하였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민속신앙사전’, ‘한국민속문학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예술사전’, ‘한국의식주생활사전’ 등 전체 8가지 주제 중 6가지 주제의 사전을 발간하였으며, 향후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발간물 외에도 웹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공하여 한국 민속 종합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2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였고 집필한 원고가 11만여 매에 달한다. 사전 웹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8,800여 개의 표제어와 해설, 9만9천여 장에 달하는 사진, 2백여 건의 동영상, 2백여 건의 음원 등이 있다.

사전 내용은 웹사전(https://folkency.nfm.go.kr)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정부의 공공정보개방 정책에 따라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서도 사전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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