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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금리 진정·물가 지표 안도 혼조…다우 0.03%↓
S&P500·나스닥 지수, 각각 0.23%·0.43% 상승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 진정과 물가지표 안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 표결 속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03%) 하락한 3만1060.4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65포인트(0.23%) 오른 3809.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6.52포인트(0.43%) 상승한 1만3128.95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미 국채 금리 움직임과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등을 주시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장중 한때 1.18%를 넘어서는 등 최근 급등하면서 증시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과 물가 상승 전망,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금리를 밀어 올렸다.

금리 상승은 증시에 양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양책과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면 경기 순환주를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긍정적일 수 있다.

반면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이 부각되는 점은 악재다. 빠른 금리의 상승은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키운다.

최근에는 연준의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등 통화완화 축소 가능성이 집중적으로 거론되면서 증시의 투자 심리도 다소 불안해졌다.

하지만 전일 오후 장부터 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 국채 10년 금리는 이날은 1.1% 아래로 물러났다.

미국 물가도 예상 수준으로 나오며 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했다.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4% 상승에 부합했다. CPI는 전년 대비로는 1.4%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 1.3% 상승을 소폭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2월에 전월대비 0.1%, 전년 대비 1.6%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국 정치권의 혼선은 여전하다. 민주당 주도의 미 하원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진행해 가결했다. 다만 탄핵안이 상원까지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다음 주 초 끝나는 만큼 탄핵 사태가 권력 구도나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탄핵안으로 인해 정치권의 갈등이 더 첨예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날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수조 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이 더 가팔라지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유럽의 알티프 카삼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이 있겠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대규모의 재정 부양책이 위험자산들을 보호해 줄 수 있으며, 여전히 많은 대기 자금이 있다”고 했다.

그는 풍부한 채권 수요 등으로 인해 “금리는 더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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