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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간 91만원 수익” 폭설 뚫은 배달족! [IT선빵!]
눈이 쌓인 한 도로에서 배달 이륜차 운전자가 미끄러운 길에 주행을 멈추고 오토바이를 끌고 가고 있다. [사진=연합]
배달 라이더들의 배달 수익 인증 갈무리 [출처:네이버카페 배달세상]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최근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배달 라이더들의 배달 수수료가 요동치고 있다. 기상 악화로 배달 1건당 1만5000원을 훌쩍 넘는 배달료 수익을 얻은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폭설로 인한 도로 상황은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신중한 운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달 라이더 커뮤니티에는 지난 주 폭설 이후 배달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한 라이더의 경우 배달 횟수 94회에 총 95만1900원의 수익을 거뒀다. 많게는 배달 1건에 1만5700원의 배달료가 책정됐다. 평균 약 1만127원의 배달료다.

또 다른 배달 라이더의 경우 3일간 총 110건을 배달하고 91만2200원의 수익을 거뒀다. 평균 배달료가 약 8300원이다.

배달료는 음식점과 배달플랫폼이 부담한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와 같은 배달플랫폼 소속 가맹점이 계약된 기본요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를 플랫폼이 지급하는 구조다. 대략 3000원~7000원 수준에서 배달료가 책정된다.

하지만 최근 폭설, 한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배달 라이더가 크게 줄어든데다, 배달 할증이 배달료 수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한 배달업체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눈이 올 경우 1000원, 도로 결빙 700원, 한파 700원 등의 할증을 부과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 안내문
쿠팡이츠 안내문

다만, 이같은 고수익 사례는 극히 일부라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대다수의 배달 라이더들은 폭설, 한파로 일을 쉬거나 오토바이 등의 교통 수단 대신 도보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배달 라이더들의 특성상, 도로 상황은 안전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무리한 배달보다는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크다.

최근 한 배달 노동자 단체는 악천 후엔 주문 접수를 중단해 달라는 긴급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대행업체가 주문 접수 자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달 대행 플랫폼 업체도 폭설 등 악천시에 배달 주문이 늦어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날 서울 지역에 집중된 폭설로 13일 오전 현재 배달의민족의 경우 “날씨로 인해 배달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 쿠팡이츠도 “기상 악화로 가까운 매장에서만 주문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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