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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끌어안기’ 나선 이재명
“文철학 구현” 신년사에 ‘절대공감’
사과 표한 부동산 정책마저 ‘찬사’
당내외 친문 지지세력 포섭 목표
유화적 이미지도 구축 ‘일석이조’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절대적인 공감’을 표했다. 이 지사는 4차 재난지원금 지급방식을 두고 연일 기재부와 각을 세우던 모습과 대비된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 지사가 친문세력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한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한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포용적 회복과 미래 대비를 강조하신 대통령님의 신년사는 2021년 대한민국호가 나아갈 방향이기에 1380만 민의를 대표하는 경기도가 이를 힘차게 구현할 것”이라며 “사회가 공정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함께 사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씀에도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통령님의 평생주택(=기본주택) 철학을 구현하고 부동산 투기를 끊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이 부동산정책에 대해 “주거 문제의 어려움으로 낙심이 큰 국민들께는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실상 사과를 표한 가운데 나온 ‘찬사’다.

이 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불거졌을 때에도 “나까지 입장을 밝히면 대통령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독 문 대통령의 기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재난지원금의 지급방식과 재정지출에 대해 당내 이견은 물론 홍남기 기재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와의 ‘정면충돌’을 주저하지 않았던 태도와는 사뭇 다르다.

이처럼 이 지사가 문 대통령에 대해 지속적으로 친화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이번 기회에 당내 친문 세력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로서는 당내 대권경쟁주자인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총리 등과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추진력이 강하지만 지킬 것은 지킨다’는 유화적인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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