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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멸치 1g 수준인데…與 원전 가짜뉴스, 광우병 시즌2”
“기준치 18배 넘는 삼중수소 검출 주장, 사실 아냐”
“삼중수소, 바나나 6개·멸치 1g 수준…괴담 펴뜨려”
박성중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수사 물타기 규탄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12일 경북 경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며 감사원을 강력 비판한 여권을 향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일부의 주장을 침소봉대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시즌2가 시작됐다.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여러 여당 정치인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환경단체는 월성원전 부지에서 법적 기준의 18배가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이런 가짜뉴스를 계기로 삼중 수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수력원, 한수원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차수막 손상은 한수원이 2019년 5월 발견 당시 원안위에 보고해 조사가 이뤄졌고,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내부 에폭시 손상으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누설이 있었다면 삼중수소뿐 아니라 코발트 등의 감마핵종도 함께 검출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1호기 부지에서 감마핵종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삼중수소는 화학적으로 물로써 존재하기에 누설이 없어도 원전 부지에 미량 존재할 수는 있다”며 “월성 부지에서 검출된 농도는 아무런 처리 없이 배출해도 법적인 배출 허용 농도 이내의 정도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기준치 18배 초과라는 것도 가짜뉴스이다. 시설 내부의 고인물과 정제된 배출수는 애당초 비교 대상이 아니다”며 “검출된 삼중수소는 원전 부지 내 특정 지점에서 일시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회수돼 액체폐기물 처리기준에 따라 처리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삼중수소 검출을 충격적, 원전마피아라는 표현을 개사면서 감사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며 “사실을 호도해 원전 수사를 훼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공당의 대표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감사원까지 흔들려는 이 태도가 정녕 책임 있는 모습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한 편을 보고 시작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폐해와 월성원전 조기 폐쇄의 부당성이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며 “바나나 6개, 멸치 1그램 수준의 삼중수소를 괴담으로 유포해 원전 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저급한 술수를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국민들의 혼란을 부추기지 말고, 국민 앞에 원전 국정농단 회기를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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