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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홍준표와 ‘깜짝 만남’…박형준·이언주 방문은 취소
대구 동화사 방문 중 우연한 만남
홍준표 ‘난득호도의 삶’, YS 언급
박형준·이언주 만남은 최종 불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11일 오후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가운데)에게 인사차 들렀다 방문 시간이 겹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달아 보수 인사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0일 보수원로 정치인 김동길 연세대 교수를 만난데 이어, 전날 대구 동화사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와 우연히 마주쳐 관심을 모았다.

안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대구 팔공한 동화사에서 홍 전 대표를 만났다. 이날 만남은 두 인사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에 신년인사차 동화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일정이 겹쳐 즉석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대표는 안 대표와의 만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스스로 두각을 나타냄)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금년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이며 살기는 힘들다)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안철수 대표를 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보인다. 빈구석이 있어야 사람이 몰려 든다는 것은 YS를 봐도 정치적으로 증명이 됐으니까”라며 “아무튼 새해 복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홍 전 대표는 동화사측에서 새해 예방객 일정을 잡으면서 우연히 동석하게 됐을 뿐, 사전에 약속된 것 없고 같은 예방 자리에서 새해 덕담과 격려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의 만남은 취소했다.

안 대표는 당초 이날 저녁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의원 등 국민의힘 후보들을 만날 계획이었지만 취소했다. 특히, 안 대표는 이언주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격려차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약속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방문을 취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논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의 만남이 알려진데 대해 대한 부담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대표는 개인적인 정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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