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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플랫폼기업 딜 쏟아진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가속…플랫폼 기업 급성장
잡코리아, EBITDA 14배 7000억 거론
이베이코리아, 5조 희망…업계는 2조~3조
요기요, 벌써부터 FI·SI 인수 검토 중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새해 들어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높아진 몸값에도 불구하고, 원매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M&A 시장 경색, 밸류에이션 격차 등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보류한 잡코리아·W컨셉코리아·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플랫폼 매물이 새해 들어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는 국내 최대 온라인 채용정보 플랫폼 잡코리아를 2013년 약 2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후 지난해 2월 잡코리아 매각을 위해 주관사까지 선정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지연되다가 지난해 말 재개 후 현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숏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CVC캐피탈,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TPG, 한화자산운용 등 쟁쟁한 투자자 6~7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4배 수준인 7000억원이상이 거론된다.

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더블유컨셉코리아(W컨셉)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30 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데다 언택트 소비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4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으며 이달 본입찰이 진행될 전망이다. IMM PE는 2017년 약 800억원에 W컨셉을 인수했고 매각 가격은 약 2000억~3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초 매각설이 돈 이후 올 들어 실제 매물로 나왔다. 본사인 미국 이베이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공동 선임하면서 매각이 본격화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데다 쿠팡 등 이커머스 시장 성장에 힘입어 벌써부터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전략적투자자(SI)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매각 측은 최소 5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는 2조~3조원 수준으로 평가해 격차가 크다.

여기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울며 겨자먹기’로 파는 요기요의 인기도 뜨겁다. 공정위는 DH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을 인수하려면, 보유하고 있는 요기요를 팔아야한다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1·2위 배달 플랫폼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점유율이 95%를 넘는 만큼 독과점 폐해를 우려했다.

약 20%의 점유율을 보유한 요기요는 기업가치가 약 2조원으로 평가된다. 적지 않은 몸값에도 펀드로 무장한 PEF 운용사들은 물론 유통 대기업, 네이버·카카오 등 IT 공룡까지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PEF 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플랫폼 매물들의 딜 성사 가격이 향후 밸류에이션에도 많은 영향을 끼쳐 업계의 관심이 높다”며 “작년에만 해도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 딜 성사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플랫폼 딜에 인수후보자들이 줄서는 것을 보면 언택트 시장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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