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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블루웨이브’에 엇갈린 美증시…다우 춤추고, 나스닥 시무룩
재정지출 확대 기대감
빅테크 규제 강화 우려
비트코인 상승세 지속
국제유가 50달러 돌파
뉴욕증시거래소[게티이미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뉴욕 증시가 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다만 반독점 규제 강화, 증세 우려가 있는 대형 성장주들이 주춤, 나스닥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7.80포인트(1.44%) 오른 3만829.4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장중에는 3만1000선을 웃돌며 기록을 또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일보다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에 장을 마감했다.

우선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이끌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차지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10년 만에 재현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우호 세력들로 국정운영 기반이 마련된 만큼 강력한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블루웨이브는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랑 물결을 의미한다.

하지만 일부 혼란스러운 정국에 대한 우려가 장 상승세를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는 이날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해 회의장을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확정하는 상·하원 합동회의 선언문 낭독 절차를 막기 위한 점거였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 불거진 점도 불안 요인이다. NSY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다시 진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블루웨이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희비를 갈랐다. 경기 부양의 혜택이 기대되는 소형주 및 은행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급등, 전체 시장을 끌어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약 6.3% 급등했고, JP모건체이스는 4.7% 올랐다.

반면 대형 기술기업은 규제 강화 및 증세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 주가는 3.4%, 페이스북은 2.8%가량 빠졌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에 따른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경기민감 가치주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에 따른 금리 상승과 반독점 규제 강화 우려로 대형 성장주 중심의 일시적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4%(0.70달러) 오른 50.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5.80달러(-2.3%) 떨어진 1908.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 이상 뛰어오르면서 금 수요가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44% 하락한 89.498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 재정지출 확대로 달러화 추가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강한 상황이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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