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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美증시, 민주당 ‘트리플 크라운’ 달성 임박 속 혼조…다우 1.44%↑
S&P500지수 0.57% 올라…나스닥지수, 규제강화 우려에 0.61% 하락
다우지수 , 한때 3만1000선도 상회,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미국 민주당이 사실상 백악관(대통령 선거)과 의회(상·하원 선거)를 모두 장악하는 ‘트리플 크라운’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7.80포인트(1.44%) 상승한 3만829.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보다 21.28포인트(0.57%) 오른 3748.1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8.17포인트(0.61%) 하락한 1만2740.79에 장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한때 3만1000선도 웃도는 등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주식시장은 미국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투표 결과와 차기 대통령 확정을 위한 상·하원 합동위원회,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며 상원 지배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AP 등 주요 외신은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 후보가 현역인 공화당 켈리 뢰플러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른 한 선거에서도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 데이비드 퍼듀 의원에 앞서고 있다. 개표가 진행되지 않은 표에 비해 표 차가 근소해 아직 승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오소프 후보는 자신의 승리를 선언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의 완성이 임박한 셈이다.

이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업종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우선은 대규모 추가 부양책 등 적극적인 재정지출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점한 양상이다.

경기 부양의 혜택이 기대되는 소형주 및 은행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강화 및 증세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플 주가는 3.4%, 페이스북은 2.8%가량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다른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부정하는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도 장 후반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 상·하원은 이날 차기 대통령을 최종 승인하는 합동위원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회의도 중단됐다.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람도 나오고 주방위군까지 투입되는 급박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의 의회 난입 소식에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폭을 줄이며 빠르게 반락했고, 나스닥은 결국 하락 반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 불거진 점도 불안 요인이다. NSY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의 상장폐지를 다시 진행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NYSE는 주초에는 이들 기업 주식을 퇴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입장을 번복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정부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에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8개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2만3천 명 감소를 기록했다. 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만 명 증가에 한참 못 미쳤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54.8로, 전월 확정치 58.4에서 하락했다.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55.3과 시장 예상치인 55.1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무부는 11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증가보다 많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민주당의 블루웨이브로 인해 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의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당장은 시장이 더 많은 부양책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기술주보다 경기 순환 및 가치주가 더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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