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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실패’ 인정한 김정은…당대회 직후 열병식 준비 정황
北 최대 정치행사 당대회 개최
코로나 방역 과시 ‘마스크 안써’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로 꼽히는 노동당 제8차 당대회가 5일 개막했다. 지난 2016년 7차 당대회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관련기사 9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경제계획의 목표 달성 실패를 자인했고, ‘노마스크’로 대규모 군중행사를 치러 방역 성과를 과시했다. 당 대회 직후 열릴 열병식 준비 정황도 대북소식통에 의해 확인됐다.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공개했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ㅅ’ 등을 재등장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6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수행 기간이 지난해까지 끝났지만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당대회가 인민경제 발전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결함의 원인을 객관이 아니라 주관에서 찾고 주체의 역할을 높여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는 원칙으로부터 이번 당대회에서는 총결기간 얻은 경험과 교훈, 범한 오유(오류)를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총화하고 그에 기초해 우리가 할 수 있고 반드시 해야 할 과학적인 투쟁 목표와 투쟁과업을 확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 약 7000여 명이 동원된 사실을 공개하며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당 대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중앙당 관계자 250명과 각급 조직 대표자 4750명 등 5000명, 방청 참가자 2000명 등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한 해 전례없이 장기화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 상황 속에서도 어려움을 완강히 이겨내면서 방역사업에서 전인민적인 자각적 일치성을 견지하고 그것을 애국적 의무로 여기며 방역의 안정적 형세를 시종일관 철저히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게재된 당 대회 내부사진에는 7000명에 가까운 인파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좌석 간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 참석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당대회에서는 지난 7차 대회와 마찬가지로 ▷당 중앙위 사업총화 ▷당 중앙검사위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제를 승인했다.

개회사에 이어 사업총화 보고를 시작한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대남 및 대미 메시지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7기(2016~2019년) 중앙위원회의 사업정형(상황)을 서과와 결함의 두 측면에서 엄정히 총화한다”며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발전시키는 데에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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