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낸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고 단일화와 함께 (서울시장 보선)출마 선언을 한 게 계기였다”고 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한 후 “이 선거가 과거로 회귀하는 선거가 되겠구나(라고 염려했다)”고 밝혔다.

오 전 의원은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놓고는 “본인이 스스로 사퇴해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뽑힌)보궐선거가 만들어졌다”고 했다. 안 대표를 향해선 “박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고,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선 “이미 본선에서 실패했던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주자가 될 수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놓고는 “(과거)경선 단일화 과정에서 실패했다”고 저격했다. 그는 “똑같은 인물들이 10년만에 재등장하는 그런 선거가 되기에, 과거의 프레임에서 진흙탕 싸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의 미래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제가 적임자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물급과 견줘볼 때 비교적 짧은 정치 경력, 낮은 인지도에 대해선 “지금 여론조사는 인지도를 근거로 한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며 “시민들도 이제 후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누가 본선 경쟁력이 뛰어난지를 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징검다리 역할이 아닌 실제로 일할 수 있는 서울시장이 누구인지, 시민들의 갈망이 저에게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오 전 의원은 안 대표를 놓고는 “본인이 단일화를 어떻게 하는지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 출마선언을 할 때 단일화 선언을 했다. 그러면 단일화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애매모호하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어떤 경선을 하는 게 단일화 방식인지를 말해야 이를 토대로 서로 논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저는 대통합을 전제로 한 ‘원샷 경선’을 이야기했다”며 “공동경선기구를 만들고, 한꺼번에 그 틀 안에 들어와 모든 후보들이 경쟁하는 것으로 배제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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