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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교정시설·요양병원 방역 제효과 못내…방역역량 집중”
“동부구치소 초기대응 타이밍 놓쳐 사태 커져…비상대응 총력”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최근 교정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해 방역이 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한발 앞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가용한 방역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지자체와 요양병원, 요양시설은 정부의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방역 당국은 현장의 이행실태를 지속 점검하면서 필요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정 총리는 “최근 한 달동안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분이 440여 명까지 급증해 누적 사망자도 오늘 1000 명을 넘었다”면서 “대부분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계시던 70대 이상 어르신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선 “초기대응 타이밍을 놓쳐 사태가 커진 만큼 이제라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법무부는 비상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전체 교정시설 방역망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5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2∼3일 각각 820명, 657명을 기록한 뒤 전날(1020명) 1천명대로 올라섰으나 이틀 만에 다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1000명 복귀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하루만이다. 전날의 경우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광주지역 요양병원 집단발병 여파로 확진 자가 대폭 늘었다. 결국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 여부에 따라 신규 확진자 규모에 큰 차이가 나는 셈이다.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9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5차 전수조사까지 반영된 결과로, 6차 조사를 마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이날 시작되는 변호사 시험에서 확진자 응시가 허용된 것에 대해선 “법무부는 어제 확진자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한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해 모든 응시자가 안전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사혁신처와 고용노동부 등 각종 국가시험 주관 부처에서도 이번 헌재 결정의 취지를 감안해 앞으로 예정된 시험의 방역관리 대책을 미리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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