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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칸 띄어앉기는 무리”…공연계, 2.5단계 유지에 공연중단·조기 폐막
'몬테 크리스토' 신성록 이지혜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기간이 연장되자, 대형 뮤지컬들이 공연 중단을 연장하거나 조기 폐막하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뮤지컬계는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재개 예정이던 공연들의 중단 기간을 연장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발표날인 지난 2일 자사 SNS를 통해 당초 4일까지였던 공연중단 기간을 17일까지로 연장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몬테크리스토를 관람하기 위해 기다려준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이러한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가 이 시기를 무던히 노력하여 하나의 힘으로 현명하게 극복하는 힘을 배운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게 되길ㄹ,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가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작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18일 재개되며, 취소되는 회차에 대한 예매 건은 취소 수수료 없이 각 예매처를 통해 일괄 취소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유지될 경우 공연장은 두 좌석씩 띄어앉기로 운영된다. 업계에선 좌석의 30%만 운영할 수 있는 두 좌석 띄어앉기는 도무지 공연을 올릴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한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한 좌석씩 띄어앉아 공연할 당시에도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웠으나, 무리해 공연을 올렸다”며 “두 좌석씩 띄어앉을 경우 최소한의 인건비, 출연료, 대관료 등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PMC프러덕션, 신시컴퍼니, 클립서비스, 오디컴퍼니,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 CJ ENM, 에이콤,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쇼노트 등 10개 제작사가 모인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역시 “좌석 두 칸 띄어앉기 조치는 실질적으로 공연 진행이 불가능한 ‘희망고문’”이라며 “2.5단계의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조치를 재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미 조기 폐막하는 작품도 나왔다.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을 진행해온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달 17일까지였던 공연을 2주 앞당겨 지난 3일 조기 폐막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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