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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아직 제8차 당대회 시작 안해…김정은 ‘친필서한’만 부각
노동신문 “당 제8차 대회를 앞둔 시점” 명시
“친필서한 새겨안고 혁명적 앙양 일으켜야”
북한이 1월 초순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4일 오전까지 당대회 개회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대회 개회 소식 대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새해를 맞아 전체주민들에게 보낸 ‘친필서한’ 연하장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월 초순 제8차 노동당 당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4일 오전까지 개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당대회 개회 소식은 보도하지 않은 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을 맞아 전 인민에게 보낸 친필서한의 의미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게재한 ‘온 나라에 차 넘치는 불같은 신념의 맹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뜻깊은 새해의 첫 아침 원수님께서 보내신 친필서한을 받아안은 온 나라 인민의 심장마다에 세차게 끓어 번지는 것이 있다. 원수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라며 “원수님 따라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뜻깊은 올해를 조국청사에 특기할 승리의 해로 빛내이고 사회주의의 밝은 내일을 앞당겨오려는 것이 우리 천만군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영원히 한길을 가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친필서한에 대한 각계의 반향을 소개하면서 “온 나라 전체 인민은 위대한 어버이의 친필서한을 가슴에 새겨안고 새해의 총진군에 보무당당히 들어섰다”며 “전체 인민이 당 제8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혼연일체의 위력으로 사회주의 건설의 전 전선에서 새로운 혁명적 앙양을 일으켜나가야 한다”고 밝혀 아직 당대회가 시작되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특히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면서 “당 제8차 대회를 앞둔 시점”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도 같은 날 “새해가 왔다. 당 제8차 대회가 열리게 되는 뜻깊은 새해 주체110(2021)년”이라며 “새해가 그토록 희망에 넘치는 것은 우리 인민에게 가장 존엄있고 행복한 생활,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시는 원수님께서 계시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년사를 건너 뛴 대신 지난 1일 전체 인민을 대상으로 한 연하장 성격의 친필서한에서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면서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새해 주민들에게 연하장을 보낸 것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지난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후 26년만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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