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졸라맨·엽기토끼 등 2000년대 국내 애니메이션·게임시장을 이끌었던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완전히 종료된다.

31일 기술 지원이 공식 종료되면서 당장 내일부터는 해킹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 플래시 고전 게임, 지도, 광고 등 웹사이트 내 많은 분야에 쓰였던 프로그램인 만큼 신속한 제거가 요구된다.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어도비는 2021년 1월 1일부터 플래시 플레이어 기술 지원을 완전히 종료한다고 밝혔다. 출시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는 PC 웹브라우저에서 음악 재생·애니메이션·게임·광고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재생하는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다.

국내 이용자들에겐 플래시 게임으로 더 익숙하다. 졸라맨·엽기토끼·뿌까·슈 게임 등 2000년대 웹 게임 전성기를 이끌었던 핵심 프로그램이다.

플래시 게임이 사라진 후에도 웹사이트 내 미디어·광고 등에 적용돼왔다. 유튜브, 네이버 지도도 최근까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플래시 플레이어를 가장한 악성코드가 끊임없이 배포되며, 보안 취약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됐다. 결국 2017년 기술 지원 종료계획을 발표, 오늘로 최종 종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아직도 일부 국내 웹사이트에서 플래시가 잔재해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제거한 후 더는 재설치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삭제 방법은 간단하다.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 제거 사이트에 들어간 후 설치 제거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

브라우저별로 차단하는 방법도 있다. 크롬은 왼쪽 상단 3개의 점을 누른 후 설정에 들어가 검색창에 ‘flash(플래시)’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사이트의 flash 실행 차단’을 활성화하면 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오른쪽 상단의 설정을 누른 후 인터넷 옵션에 들어간다. 프로그램 탭을 누른 후 중간에 있는 ‘추가 기능 관리’를 누르면 된다. ‘Shockwave flash object’를 찾아 ‘사용 안 함’으로 차단하면 된다.

윈도 등 OS(운영체제) 최신 업데이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따르면 현재 윈도 업데이트와 윈도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하면 PC에서 자동으로 플래시 플레이어가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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