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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시장 문 두드리는 ‘AI 학습데이터 가공’ 스타트업
공공기관·해외 벤처네트워크 활용
에이모 ‘엔터프라이즈’ 美 공급예정
인피닉, 유럽 스마트팜 등 진출 계획
인피닉 룩셈부르크 법인이 입주한 건물(IEE)의 외관. [인피닉 제공]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가공 스타트업들이 활발하게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데이터 가공 전문기업은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전처리 작업을 전담한다. 특히,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 학습을 위해 전처리된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업군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디지털 뉴딜과도 맥을 같이 하며 성장세다. 국내 관련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해외 진출을 타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환경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주춤해졌다. 이런 악재를 공공기관 지원이나 해외 벤처네트워크 활용 등으로 보완하고 있다.

에이모(대표 오승택)는 산업부의 해외지사화사업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 중. 이 사업은 KOTRA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등이 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하며 수출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에이모는 비정형 AI 학습데이터 가공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에이모 엔터프라이즈’를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영국의 마이라 테크놀로지파크에도 입주한다. 마이라는 자동차 주행시험장과 차량테스트, 엔지니어링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 에이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자율주행 연구를 지원하는 이곳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일본의 데이터 전문기업 AOSDAT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에도 발을 디뎠다.

인피닉(대표 박준형)은 지난 23일 유럽 룩셈부르크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오프라인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인피닉의 유럽법인은 룩셈부르크의 오토모티브 캠퍼스(자동차산업 연구개발단지)에 설립된다. 이곳은 자동차 관련 기업의 연구와 혁신을 지원하는 곳으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 전 지역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요지다. 인피닉은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유럽의 자율주행 데이터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진행하던 유럽 완성차업체의 기술검증(PoC) 등을 현지법인이 담당, 더 빠르게 진행해 유럽 고객사의 수요에 맞는 마케팅과 영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팜과 스마트시티 등 유럽에서 활발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에도 발을 들여놓기로 했다.

박준형 인피닉 대표는 “유럽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연구소, 전문인력, 대학 등 자율주행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활발한 네트워크 형성과 정보 축적을 통해 투자효율을 높이고,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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