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내년 2월이면 의료진·고령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말한 데 대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결국 옷 벗고 나갈 비서실장의 책임만 하나 더 추가되는 것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교체를 앞둔 노 실장이 이례적으로 국회에서 백신 계획을 발표하는 이상한 장면에 과연 국민은 어떤 신뢰를 보여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자신 있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세균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하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인 방역과 거리두기 지침을 우리 국민만큼 잘 지킨 나라는 없다"며 "국민은 국민 도리를 다했다. 이제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백신 확보라는 당신들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연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한 노 실장은 "(백신 확보)물량 측면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기에 충분한 물량을 이미 확보했다"며 내년 2월 고위험군 대상 접종 실시 계획을 거론했다.

그는 그러면서 "각국은 내년 2분기(4~6월)에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작한다. 우리도 비슷한 시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시점도 외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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