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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 참 잘하고 있습니다”…서울시, ‘코로나 우울’ 떨쳐낼 심리방역 나선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시민 응원 캠페인
사연 공모· 꽃다발 배송 등 프로그램 운영
25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심리방역

‘당신 참 잘하고 있습니다’ 캠페인.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한 해가 다 가는데 코로나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아내도 아이들도 힘든 걸 아는데… 늘어나는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아내와 자주 다투게 되네요.” - 40대 회사원

#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만 있으려니 괜히 마음이 우울해집니다. 연말엔 친구들과 파티를 했었는데, 올해는 이 모든 걸 못할 생각에 벌써부터 슬픕니다.” - 20대 시민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친 가족과 시민들의 사연이 늘어나면서 서울시가 ‘심리 방역’ 캠페인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늘어난 가족 갈등 등 코로나로 생활 속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응원하기 위한 일명 ‘당신 참 잘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이다.

서울시는 28일 코로나19를 잘 견뎌내고 있는 시민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당신 참 잘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을 이날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평소에 응원하고 싶었던 내 가족 또는 나(1인 가구)의 사연을 신청하면 이 중 500가구를 선정해 희망의 꽃다발을 집으로 배송한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지원하고 시민을 응원하는 일석이조 캠페인을 벌이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회에 걸쳐 당첨자를 선정해 꽃다발을 배송하고, 꽃다발과 함께 ‘당신 참 잘하고 있습니다’ 응원 문구와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위한 안내를 담은 엽서도 함께 전달한다.

당첨자는 1월 8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1차(1월11~13일), 2차(1월25~27일)로 나눠 배송한다. 당첨자 발표 시 우수사연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에 배치 된 전문상담사를 통해 심리방역 비대면 가족 상담서비스를 지원한다. 상담은 전화 또는 영상으로 비대면 진행된다. 개인 상담은 8회기, 부부상담과 가족상담은 10회기를 무료로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 회복이 필요하거나, 관계개선이 필요한 서울 시민이다. 서울가족포털인 ‘패밀리 서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또한 패밀리 서울 홈페이지에서 ‘행복한 커플’, ‘부모↔자녀 간 대화법’, ‘자녀이해하기’, ‘훈육법’ 등 대상별 다양한 소통·공감 프로그램을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예비·신혼부부, 아동‧청소년기 부모 등 생애주기·가족형태별 맞춤형 사업 등도 함께 제공한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가사, 육아, 경제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가족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서울시는 코로나를 잘 견뎌내고 있는 서울의 모든 시민을 응원하고 심리방역을 추진해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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