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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공관위, ‘칼잡이’ 검증위로 ‘가지치기’부터…안철수 자리 만들까
후보 난립 속 ‘추려내기’ 움직임
安 등 ‘제3지대’ 자리 만들어주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꾸린 내년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첫 회의에서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 방안을 핵심 논의 안건으로 삼기로 했다. 검증위는 특히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당 내 서울·부산시장 출마자가 적지 않은 가운데, 갖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사들로 ‘가지치기’부터 하겠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검증위가 후보군을 재빠르게 정리한 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제3지대 인사가 설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해주지 않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후보들을 놓고 도덕·윤리적 문제가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필요하면 200여개 항목 이상의 자기 검증서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검증위 위원장은 검사 출신의 정점식 의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사 검증 경력이 있는 전문가들이 주축이 될 예정이다.

공관위 측은 안 대표 등을 링 위로 불러내기 위해 ‘사전 정리’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당 경선준비위원회 때부터 계획한 일이다. 우리는 우리 속도대로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정진석 의원(5선)이 위원장을 맡은 이번 공관위는 가지치기를 마친 후부터는 경선 룰 조정을 놓고 논의에 속도를 낼 분위기다. 이 또한 내부 인사보다 안 대표 등 제3지대 인사가 거듭 주목을 받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경준위는 ▷100% 국민 여론조사 예비경선 ▷1대 1 토론회와 합동 토론회 ▷80% 국민 여론조사와 20% 책임당원 조사 본경선 등을 설계한 바 있다.

한 다선 의원은 “경준위는 선거 정국이 되면 당 내 인사에게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고 이같은 룰을 도입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 힘이 부족한 탓에 흐름을 잡지 못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 경선 룰을 손 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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