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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성당 첫 비대면 성탄미사…"소외된 이들에 더 관심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가 비대면으로 실시된 가운데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이 성당 안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코로나19' 로 25일 성탄절을 축하하는 기념 미사가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집례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신자 참례가 허용되지 않았다. 염 추기경과 함께 미사를 올리는 사제단의 참여만 허용됐다. 대신 cpbc가톨릭평화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 신자들이 미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염 추기경은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려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많은 서민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다"며 "소외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명동성당 외 전국 교구 본당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지침 아래 비대면 미사가 거행됐다.

개신교계도 비대면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했다. 신도들이 함께할 수 없는 탓에 예배당 장의자는 텅 비었지만, 성탄 축하의 마음은 랜선을 타고 신도들의 가정으로 전달됐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열흘 전부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연등 트리를 켜고서 기독교 최대 축일을 축하했고, 일부 사찰에는 성탄 축하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가 걸리기도 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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