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상철 회장 ‘드론왕국’ 야심…한컴, 드론 제조기업 ‘지분 투자’
-9월 ‘인스페이스’ 인수 이어 드론 제조기업 투자
-드론 SW·HW부터 교육·포렌식까지 그룹 핵심 미래사업 낙점
-15개 그룹 내 계열사 모두 참여한 ‘드론 TFT’ 구성
-계열사 역량 결집한 ‘드론 로드 플랫폼’ 개발 중
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 [한컴 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그룹 미래 핵심 전략 최상위 과제는 드론이다”(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

한컴 그룹이 드론 전문 제조기업에 지분 투자한다. 드론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에 이어 하드웨어 기업 투자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룹 전사적 역량을 드론에 모아 한컴을 ‘드론왕국’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다. 김상철 한컴 그룹 회장의 공격적 경영 전술이 또 한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 그룹은 현재 드론 제조기업에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막바지 단계로 사실상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 그룹 관계자는 “드론 기체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 하드웨어 기업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9월 한컴 그룹은 우주·드론 전문 기업 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인 최명진 대표가 2012년 설립한 회사다. 위성 지상국 구축 및 운영, 인공지능(AI) 기반 위성·드론 영상 분석 기술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드론 자동 이·착륙, 무선충전, 통신 데이터 수집·관제 등 기술을 통합한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을 개발해 드론 소프트웨어 사업을 시작했다.

인스페이스가 개발한 드론 무인 자동화 시스템 ‘드론셋’ [한컴 그룹 제공]

한컴 그룹은 드론 제조기업 투자를 통해 인스페이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미 한컴 그룹은 드론셋에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구상도 세웠다.

궁극적으로는 전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토털 드론 비즈니스’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한컴라이프케어는 소방안전플랫폼과 연계해 무인드론안전망 기술을 고도화 한다. 한컴MDS는 드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한컴위드는 드론 교육과 드론 포렌식(범죄과학) 기술을 담당한다. 앞서 글로벌 드론 제작업체 DJI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드론 임무특화교육을 제공하는 ‘한컴아카데미’도 설립했다.

특히 한컴위드는 그룹의 드론 사업을 주도한다. 한컴위드는 한글과컴퓨터 지분 19.99%(3분기 기준)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상철 회장은 한컴위드 최대 주주로 지분 15.77%(3분기 기준)를 갖고 있다.

김 회장은 그룹 내에서 “드론이 향후 한컴 그룹 미래 성장동력 최상위 과제”라고 강조하며 드론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그룹 15개 계열사가 모두 참여하는 ‘드론 TFT(특별업무팀)’도 별도로 꾸려졌다. 이와 함께 계열사 역량을 모두 모은 드론 로드 플랫폼(가칭)도 개발 중이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