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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변창흠, 국민 분노·짜증 유발…지명 철회해야”
“변창흠 막말 듣고 제 귀를 의심…기가 찰 노릇”
“거리두기 3단계, 전문가 판단 근거 결단 내리길”
“국회도 연일 확진자…朴의장에 긴급 멈춤 제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는 ‘불량 후보’”라며 “당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현안 관련 입장을 통해 정부·여당을 향해 “행여나 이번에도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화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변 후보의 막말을 전해 듣고 처음에 제 귀를 의심했다”며 “소위 ‘구의역 김군’ 사건은 위험의 외주화라는 화두를 던지며 우리 사회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 또, 임대주택 입주민을 ‘못 사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외식도 해선 안 된다는 막말을 퍼부었다고 하는데 정말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은 성난 부동산 민심을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국민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는 사람을 이런 자리에 꼭 앉혀야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국민적 의혹도 커지고 있다. 집권세력이 정말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비판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에 대해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피해자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었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공공임대주택 입주자에 대해 “못 사는 사람들은 밥을 집에서 해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했던 발언도 논란이 됐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연합]

김 위원장은 “변 후보의 막말에는 국민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변 후보 같은 인물이 국회 인사청문회장에 서는 것 자체가 국민적 모독이라는 성난 민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대해서도 “현 상황의 게임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부터 접종이 시작될지 모르는 답답한 현실”이라며 “확진자수가 적어 백신계약이 늦어졌다는 정세균 총리의 발언에 많은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그는 “정부는 K-방역 자화자찬과 방심 속에서 백신·병상·의사 부족이라는 3無 상태를 만들며 방역실패를 초래했다”며 “정부는 백신 확보 현황 등 현재 위기 상황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고 투명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3無 상태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8일 2.5단계 실시에도 코로나 확산추세가 멈추지 않았다”며 “3단계도 시기를 놓치면 효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무적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인 전문가들의 판단에 근거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단계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여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와 고통을 최소화하는 지원책을 미리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국회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국회 상주자 코로나 전수조사, 국회 내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토론회·공청회 등 회의 최소화 등 ‘국회긴급멈춤’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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