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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그린 ‘미래 모빌리티’는, 車가 아니었다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 공모
8000명 초등생 상상력 담아내
수상작 디지털 동화컨텐츠 제작
현대차 “CSR 넘어선 미래 투자”
아이들이 상상한 미래 모빌리티를 눈 앞의 현실로 구현하는 ‘현대자동차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가 열린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21일 키즈 모터쇼 공식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공개한다. [현대자동차 제공]

북극사람들에게는 썰매모양의 자동차로, 다리를 잃은 동물에게는 점프할 수 있는 자동차로 변하는 ‘꿈의 아바타 자동차’, 바다 한 가운데서 글램핑을 할 수 있는 ‘마린 글램핑 모빌리티’, 비행기처럼 날고 배처럼 물에도 뜨고 자동차 위에 있는 로봇 손가락에선 물이 나오고 문어처럼 동물과 사람을 흡착해 구조하는 ‘만능 로봇 소방차’....

어린이들이 상상한 미래 모빌리티는 ‘차’가 아니었다. 오히려 인간과 매 순간을 함께하며 돕는 인공지능 로봇에 가깝다. 얼마나 빨리, 또 얼마나 편하게 이동하느냐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었다.

현대자동차가 아이들이 그려낸 미래 모빌리티를 눈 앞의 현실로 구현한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현대자동차 브릴리언트 키즈 모터쇼’(이하 키즈 모터쇼)에서다. ‘아이들이 그리는 미래, 우리가 경험하는 미래’를 주제로 80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지난 7월 말부터 진행한 공모에 참여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 모터쇼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자동차학교’사업과 더불어 현대차의 대표적인 차세대 교육프로그램이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을 주제로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아이들과 소통하며, 이들의 가능성과 관심분야에 집중해 다양한 코스를 운영한다. 현대차 측은 “CSR을 넘어선 미래 투자”라고 설명했다.

키즈 모터쇼와 더불어 현대차가 진행하는 대표적 차세대 교육사업 '미래자동차학교' 수업 전경. 현대차는 "키즈모터쇼와 미래자동차학교에 대해 현대자동차 브랜드 비전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에 잘 어울리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키즈 모터쇼에선 전문가들의 심사와 온라인투표를 거쳐 최종 5명이 특별상에 선정됐다. 특별상으로 선정된 작품들은 3D AR 콘텐츠로, 45점의 본선진출작들은 2D AR 콘텐츠로 제작된다. 지난해까지는 선정작을 실물로 제작해 오프라인에서 전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한다. 모두 오는 21일 키즈 모터쇼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1~4회 수상작 중 한 작품씩을 선별해 디지털 동화컨텐츠로 제작했다. 사막에 물을 뿌려주고, 얼음나라에 꽃을 피워주는 ‘소원을 들어주는 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경주대회에서 우승한 ‘방귀연료 자동차’,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자동차’, 엄마와 함께 하늘을 여행하는 ‘두둥실 풍선 자동차’ 등 인간을 돕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따뜻한 시각이 녹아있는 작품들이다.

심사를 맡았던 김태연 작가는 “아이들이 기술이 어떻게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키는지 인식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순종 서울대 명예교수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미술과 사회환경을 더불어서 생각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환경, 재난, 동물보호 문제 등에 대한 아이들의 따뜻한 관심을 그림을 통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했다.

키즈 모터쇼와 미래자동차학교를 진행한 조원홍 현대차 부사장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이제 모빌리티 네이티브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율주행이나 친환경 기술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는 성장 세대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응원한다. 기술은 인류에 대한 깊은 배려와 맞닿아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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