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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관광부 “한국친구들~ 우리 성탄풍습 감상하고 마음방역하세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필리핀 관광부(장관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는 집콕 생활이 늘어나는 한국인들에게 작으나마 힐링의 기회를 주기 위해 필리핀의 독특한 크리스마스 문화를 한국 미디어에 공개했다.

20일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가톨릭 교도가 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이다. 특히 12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필리핀에서는 9월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낸다.

필리핀 관광부 마리아 아포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안으로, 올 크리스마스엔 팡안가롤링과 심방 가비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국인들이 직접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아쉽지만,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내년 크리스마스는 필리핀에서 특별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필리핀 관광부가 한국에 공개한 ‘필리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문화’ 소개글.

필리핀 캐럴 콘서트 팡안가롤링

▶길거리 캐럴 콘서트, 팡안가롤링 (Pangangaroling)=할로윈 데이가 되면,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을 외치고 사탕을 받는 것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의 필리핀에는 ‘팡안가롤링’ (Pangangaroling) 이라는 특별한 문화가 있다. 필리핀의 아이들은 깡통, 병뚜껑 등의 재활용 재료들이나 악기를 활용해 이웃집을 방문하여 작은 캐럴 콘서트를 열고, 이웃들은 보답으로 소정의 용돈을 챙겨준다. 길거리를 가득 채우는 아이들의 친숙한 캐럴 소리는 필리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필리핀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 ‘파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한국영화 제목이 문득 생각난다.

▶필리핀 전통 크리스마스 장식, 파롤(Parol)= 파롤은 스페인어로 랜턴을 뜻하는 Farol에서 유래된 것으로, 종이와 대나무로 만든 필리핀의 전통 랜턴을 가리킨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필리핀 사람들은 파롤로, 집, 회사, 길거리,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장식한다.이 때문에 필리핀의 크리스마스는 반짝거리는 파롤들로 낮보다 밤에 특히 더 아름답다.

파롤은 베들레헴을 상징하는 별 모양이 가장 일반적이나 최근에는 꽃, 산타클로스, 아기천사 등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볼 재미를 선사한다.

소원빌기 심방 가비

▶소원을 이뤄주는 크리스마스 미사, 심방 가비 (Simbang Gabi)=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은,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따갈로그 어로 ‘저녁 미사’를 뜻하는 심방 가비(Simbang Gabi)를 진행한다. 필리핀 사람들은 9일동안 빠짐없이 심방 가비에 참여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는데, 때문에 새벽에 진행되는 심방 가비에도 불구하고, 성당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찬다.

심방 가비가 끝나면 모두 모여 필리핀의 전통 음식인 비빙카(Bibingka)나 푸토 붐봉(Puto Bumbong)을 살라밧 (생강차)와 함께 곁들여 먹으며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가족의 성탄 잔치 노체 부에나

▶가족들과 함께 맞는 크리스마스, 노체 부에나 (Noche Buena)=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는 보통 연인들을 위한 날로 여겨지지만, 필리핀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함께 맞는 뜻 깊은 명절이다. 때문에 필리핀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이 되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통돼지 바비큐인 레촌을 비롯해 비빙카 등 필리핀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노체 부에나 시간을 갖는데, 식사가 끝난 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서로 선물이나 용돈을 주고 받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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