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오후 UAE 출장에서 귀국한 이후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권 후보자는 지난 10월 25∼29일 한-UAE 보건의료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UAE 출장을 다녀왔다. 10월 29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귀국한 권 후보자의 자가격리 의무 시한은12일 정오까지였다. 하지만 권 후보자는 12일 오전 9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20’ 행사에 참석, 환영사와 함께 시상식에도 참여했다.

일반 국민들의 경우 자가격리 해지 기간인 2시간을 남기고 외출해도 벌금형이 선고되는 현실서 보건당국의 책임 있는 자리의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자가격리 준수 시한을 어긴것도 모자라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장시간 머무른 행동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11월 초중순은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진자수가 세 자릿수로 늘어 긴장감이 높아져 가던 시기였다.

또한 권 후보자의 UAE 출장 보고서에 첨부된 사진도 논란을 불렀다. 권 후보자는 UAE 측과의 면담 등 공식 석상에서는 마스크를 썼지만, 진흥원 현지 지사와의 면담, 현지 진출 의료인과의 간담회 등에서는 마스크 없이 대화하는 모습이 드러났다.

출장지인 아부다비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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