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중 석면 농도를 보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은 ‘석면 걱정 없는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1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석면 분석기관이다.

양 기관은 이번 겨울방학부터 과거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매 방학 기간에 실내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조사하기로 했다. 공사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석면에 대한 우려를 보다 확실하게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은 먼지와 잔재물을 모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검사를 하는 시교육청의 기존 점검에 더해, 투과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공기 중 석면까지 면밀하게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학교 석면 안전성 관리 공동 수행 ▷학교 석면 관리 교육 및 자문 협력 ▷양 기관에 필요한 정보, 기술 상호 공유 ▷신문, 방송 등 언론보도 협의 및 시민 홍보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양 기관은 올 여름방학 기간(8~9월) 중 석면 해체‧제거 공사를 실시한 서울시내 18개 학교의 공기 중 석면 농도 조사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당시 18개교 전체 112개 지점의 실내공기를 조사해 안정성을 확인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공기 중에 비산돼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폐암, 석면폐증, 중피종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석면 분석 전문기관으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분석 능력을 활용해 학생, 교사, 교직원들의 건강 피해를 예방하고,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석면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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