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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시대 관종의 생존법

‘관심종자’를 줄인 ‘관종’이란 말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부정적으로 쓰인다.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돼다 최근에는 점점 적극적인 행동, 인싸가 되기 위한 과정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관종을 ‘나답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석하는가하면, 관종마케팅, 관종경제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이런 배경에는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개인, 일반인도 인기 콘텐츠를 만들어 관심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된 시대변화가 있다.

‘90년대생이 온다’로 새로운 세대에 주목한 임홍택 작가가 이번엔 ‘관종’을 폭넓게 탐색했다. 관종의 의미를 중립적으로 집중 분석한 ‘관종의 조건’은 관종의 탄생배경과 남과 다름을 무기로 지속적으로 시선을 끄는 법 등 관심의 시대적 활용성을 탐색한다.

저자는 현재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중심에 관종이 있다고 본다. 관심을 받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 실력만 있으면 알아주겠지 식으로 기다려선 안된다. 따라서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의향이 있어야 하고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는 이를 관심추종자로 명명한다.

저자는 그런 관심추종자의 조건으로, 우선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꺼지지 않는 가시성’을 내세운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으려면 출중한 실력과 화제성을 갖춘 ‘톱스타형’이 돼야 한다. 대중의 관심 흐름을 읽고 적절한 피드백과 성장한 모습으로 자신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팬’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보다 근본적으론 관심시장 안에서 더 촘촘하고 세분화된 자신만의 차별성을 만드는 것이다.

관심추종자의 두 번째 조건은 고집스러운 협력성. 기본적으로 주위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본연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다. 대중의 관심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방향성에 주목하되, 부정적 피드백으로 보여지더라도 관심의 이슈를 파악, 쿨하게 협력하는 것이다. 비의 ‘깡’이나 박찬호의 ‘투머치 토크’가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성공적인 관종이 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가짜와 ‘주작’이 판치는 관심시장에서 절대적인 진실성이다.

책은 미디어의 범람 속에서 관종의 부정적 의미를 넘어 관심추종자로 성공적인 관심과 평가,피드백을 얻는 방법을 인문학에 기대 객관적으로 들려준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관종의 조건/임홍택 지음/웨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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